본문 바로가기

그리움의시

힘이 들때 나눔이라는 것

힘이 들때 나눔이라는 것

 더위가 오기 시작한다
가슴을 열어 젖히고 창문을 모조리 열어놔야
시원한 바람이 들어올것 같은데
열어둘 자신이 없다

누군가에게 침해 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밝은 창문을 어둠의 커튼으로 가리운채
꽁꽁 닫아놓은 창문만큼
온통 열기가 가득한 이 공간

밤이 되면 혼자 이 방 가득
사람의 소리와 빛들이 어느틈으론가
세어나갈까  힘겨운 더위를 참으며
창문을 꽁꽁 닫아 둔채 가슴을 닫아 놓았다.

이런 공간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에
누군가를 찾고 싶어한다는것은
아직은 사랑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지랑이처럼 하늘거리기 때문이다

아득히 높은 하늘 아래서
내가 홀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는 땅끝까지
많은 그리움들이 가슴속에 자리잡혀
지워지지 않는다.

잊고 싶어하는 것들조차도 뒤 엉켜 있을때
또 한번 머리를 흔들어 버리고 싶지만
그 기억 저편엔 미움과 사랑이 공존해
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그리고 그 속에서 미움이라는것도 함께하는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의 결과로 가지게 되는 원숙함
그건 세상을 겪는 아픔이자 또 배우게 되는
삶의 길이다.

이 세상에 내것 하나없이 텅 비어 있다고 생각될때
누구에게든지  마구 주고 싶어하는것
또 그걸 나누고 싶어하는것
그건 서로가 텅빈 공간을 메꾸어가는
또 하나의 삶의 과정이다
아직 사랑을 하기엔 너무도 힘들어 버린 삶들이
사랑이 아닌 서로를 엮을수 있는
또 다른 표현으로는
나눔의 공존이다.



1998년 5월 23일 토요일에
혼자된 나를 보며 .........

 

---------------------C-이 연 저작권표시만 해 주시면 퍼감 허용합니다.------------                                      


'그리움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에 대하여  (0) 2011.06.08
저녁에서 새벽으로  (0) 2011.06.08
익숙된 만남  (0) 2011.06.08
내가 그대에게 주고 싶은것  (0) 2011.06.08
편안한 사랑  (0)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