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구름들이 흔들리는 선상위에 머무르고
그렇게 준비한 하루가 조금씩 움직여 간다
마음 한구석 어둠이 머물러 있을때의 마음과 같이
구름들은어둠에 묻혀 조금씩 어디론가 흩어지고 있다.
이 어둠이 지나고 나면 어디로부터 깨끗한 비내림을 할지
어디에서부터 이 어둠의 공간들을
걷어가는 기쁨이 남아 있을런지
얼마간의 바쁜 시간들을 뒤로 미루어 놓은채
얼마만의 여유로움인지...
삶의 지친 나날들의 시간.
그 속에서 힘겨웠던 것 만큼이나 이젠 편안해 지려한다
낯선 시간의 흐름처럼 어색하기만 했던 환경변화
그리고 이끌어 가야할 많은 일들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한때는 거리의 흩날리는 낙엽들 조차도
주인을 잃은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느껴졌고
한껏 풀어져 있는 고목위에 가늘게 떨고 있는
외줄기의 나무들조차도
내가 이세상을 힘겹게 버티어 서 있는 것
만큼이나 외로워 보였다.
이젠 새 삶을 열어 가는 것처럼
활짝 필 나의 미래와 나의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새로운 소망으로 하나 둘 새롭게 엮어 갈 것이다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것들에서의 미련들은
넓은 바다로 향해 던질 것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사랑의 변화를 엮어 나갈 것이다
가늘게 떨리는 듯한 비의 소리 조차도
과거의 기억들을 지워줄 것이고
더욱더 세차게 내릴 비의 뿌림에서도 더욱 강해질
나의 소리들을 많은 이들에게 전한다면
외로움의 기억들을 쉬이 떨쳐 버릴수 있으리라
얼마동안의 여유로움이 시작될지 모를
나만의 기나긴 시간들 그 시간들은 긴 항해를 하는
어떤 이의 가슴에서 쉬어갈 것이고
지루하리 만치 그리움에서 기억 한편으로
그의 가슴에 묻어두리라
줄곧 기쁨만을 안겨 주었던 시간의 흐름들은
이세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했고
가슴속에서 벗어난 것들은
희뿌연 안개처럼 앞을 가로 막고
긴긴 시간의 늪에서 헤메이게 만들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각기 다른 사고를
내가 그 안에 들어갈수 없으면
그 생각들을 가지고 나올수 없는 것처럼
나의마음도 나를 알지 못하는 그들에게
쉽게 보이기 싫은 까닭에서인지
나의 마음들이 흩어져 가는게 싫어진 것이다
비는 뿌린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이미 흩어져 버린것들에서의 미련이란
아무런 의미를 가질수 없는 것이다.
하늘아래 살고있는 그 존재함의 의미에 대하여
빛을 발할수 있는 최대치의 황금빛 마저도
받을수 없는 슬픔이란
자연이 내린 또 하나의 재앙인 것처럼
나에게는 그런 재앙들이 내리지 않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1998년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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